늘 픽션과 논핀셕을 넘나드는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그래서 다 읽고나면 가슴이 두근거리는것 같아요
우리나라 첫 기원 국가로 알고있던 고조선보다 훨씬 이전에 또 다른 우리의 나라가 있었을지도? 이 소설을 다 읽고 책을 덮고 나면 누구나 의문과 궁금증이 생겨날것 같습니다
김진명작가의 천년의 금서를 읽고 줄거리, 등장인물, 기억에 남는 문구, 느낀점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1. 천년의 금서 등장인물
1) 이정서 - 핵융합 연구원으로 국제보호를 받고있는 인재이다 친구 미진의 죽음으로 또 다른 친구 은원도 위험에 처한것을 알게되고 중국으로 넘어가 사건에 개입하고 도움을 주게 된다
2) 한은원 - 역사학 교수이며 본인의 성인 '한'씨의 뿌리를 찾다가 대한민구의 '한'의 유래를 찾아 중국에서 자료를 찾으며 조사를 하던 중 위험에 처한다
3) 김미진 - 과학기술분야 교수이며 은원의 친구로 은원을 도와주다 자살로 위장한 죽임을 당한다
4) 시에허 - 중국 역사학 교수로 친한의 이미지로 본인의 본래 목적을 철저히 숨기며 중국에게 유리하도록 역사를 조작한다
5) 펑타오 - 중국의 왕부연구소 소장으로 왕부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하며 역사 날조에 동조한다
2. 천년의 금서 줄거리
책에 목을 매서 주은 대학 여교수 미진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타살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을 느낀 목반장은 장례식장에서 이정서를 만난다 정서는 목반장과 함께 미진의 죽음에 대해 살펴보다가 타살의 정황을 발견하고 최근 미진이 연구하던 역사기록의 천문현상에 대해 보게되며 자주 연락을 주고 받던 사람에 대해 알게된다
은원은 미진과 혈육만큼 가까운 사이의 친구였다 절친했지만 과학과 역사로 전공이 다른 두 사람이 무슨 연구를 같이 했을까?
둘이 함께한 연구가 미진의 죽음의 원인이라면 40일가량 중국에 가 있는 은원의 안전 역시 보장할 수 없다
정서는 미진이 테트로도톡신(복어독)에 당했을 수 있음을 찾아내고 은원의 행적을 찾기 시작한다
은원은 한의 유래를 찾고 있었는데 한의 근거를 찾고 교과서에 우리나라 국호의 유래에 대해 싣어야한다고 했다
정서는 은원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행방을 숨기고 중국에 남아있음을 알게되었고 예전에 함께쓰던 웹하드에서 중요한 문구를 발견한다 은원이 자기를 부르고있다고 느껴 중국으로 넘어간다
은원과 함께 연구하던 중국 성도대학의 시에허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어쩌면 은원이 시에허를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정서는 시에허교수와 은원이 함께 연구한 목록을 넘겨받아 확인하며 웹하드에 있었던 '오성집결을 관측한 기록을 보았다'는 문장을 찾으려하였으나 찾지 못한다
같은 성도대학의 아메이 교수를 만나 은원이 전하라던 책을 받고, 말을 전해주지 않은 시에허교수를 은원이 경계했다는걸 알게된다
'동국'이라는 단어에 의미가 있다는것을 알고 왕부의 '지명원류고'에서 본인이 찾던 문장을 보게되었다
은원이 하던 연구의 핵심 인물은 '왕부'였던것. 은원이 왕부의 고향으로 갔음을 예상한다
정서는 은원이 갔을만한 길을 그대로 따라가며 왕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자기에 앞서 은원이 왔었다는걸 확인한다 은원이 방문한 주변 마을들을 따라 들리면서 '유한집', '씨성본결'등 중요한 책들을 알게되고 나라에서 왕부와 관련된 책들을 모두 거둬가고 있다는거을 알게 된다 공안에 의해 본인이 임경에 왔다는걸 시에허 교수에게 들키게되고, 왕자방을 찾았다가 은원의 메세지를 전달받아 뒤따라 본인도 북경으로 향한다
본질에 가까워지고자 왕부연구소 소장인 펑타오를 만나고자 오히려 그가 자신을 찾을만한 상황을 만든다 '유한집'을 가지고 있다고 속여 펑타오와 술을 마시면서 우리나라 고조선 이전에 '한'이 있었다는걸 확인하며 펑타오를 속여 왕부 관련 전문자료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첸 박사로 인해 정서는 왕부 전문가도 아니고 본인들을 속여 자료를 빼내려하는 사람이라는게 밝혀져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들이 함정을 판 고구려 관련 시모지엄에 정서는 초대되고 무대에 올라가 당황스런 질문을 받게 된다 이로인해 앞으로 한국 학자들의 입지가 위험하게 될 상황이 되었는데, 그때 정서에게 진짜 '유한집'이 전달된다
은원이었다
극적인 순간에 정서는 '유한집'을 내보이며 펑타오에게 양도하고 그의 행동에 감동한 펑타오는 역사를 조작하려 하는 중국의 문제게 대해 얘기하고 반성한다
오랜만에 은원과 정서는 마주앉아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은원은 미진의 죽음을 전해듣고 슬퍼하지만 중국 당과 시에허교수에게서 목숨의 위협이오자 슬퍼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시에허교수에게 쫒기며 믿을만한 주위엔하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에게도 역시 배신당하게 되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국제요인 보호리스트에 올라있던 정서가 미리 도움을 요청해놓아 극적인 순간에 특수부대의 도움으로 정서와 은원은 살아남게 된다
한국에서 열린 심의회에서 대한민국 국호 '한'의 유래에 대해 발표를 하고 많은 학자들의 반발을 받지만 단군세기를 통해 단군이 왕의 직위이고 기원전 1734년에 오성집결을 관측한 기록과 '시경' , '잠부론'의 기록으로 잃어버린 한의 역사를 증명해 낸다
3. 기억에 남는 문장
박 교수가 말하는 잃어버린 3천 년이란 한반도의 5천 년 역사 중
신라, 고구려, 백제 이전의 3천 년이 신화로 치부되어 희미하게 기술되어 있는
우리 국사 교과서의 현실을 하나는 것 같았다
76p
역사라는건 기록 아닙니까?
가장 오래된 가장 신뢰할만한 기록을 찾는 게 역사학자들의 사명이지요
'조선'이라는 국명이 처음 나오는 건
'한'보다 훨씬 나중이에요
조선보다 700년도 전에 같은 나라를 한이라고 부른 믿을 만한 기록이 있다면
조선이 아니라 한이라고 불러야지요
209p
시간의 더께는 후세의 사람들이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정할 수 없는 거와 같은 이치지
비록 그 책이 지금까지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나는 세상 어딘가에서 후세의 손길을 기다리며 반드시 존재하고 있다고 믿어
263p
지끔까지 우리는 사실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왜 한국인인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한국으로 불렸는지
그 한의 유래와 정체에 대해 따져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89p
나라의 힘이 반드시 경제에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세웁니다
우리의 조상을 찾는 일이야말로 자손을 보전하는 가장 분명한 길입니다
325p
4. 작가 소개
작가 김진명
1957년 부산 출생으로 학국외국어대학교 법학 학사출신으로 대한민국의 대중소설가이다
학창시절에는 주입식 공부 대신 혼자서 사색하거나 책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어머니도 시내에 나오면 늘 서점에 가서 책을 읽게 해주었고 그때부터 책 읽는 습관이 생겼으며 '인간이 쓴 책이란 책은 다 읽어 보자'고 생각했다
1993년 첫 출간작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출간 1년만에 600만 부 판매로 밀리언셀러 작가에 올랐다 이후에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문학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춘문예 당선 기록이 없음에도 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의 이력은 매우 이례적이고 독특한 입지를 차지했다고 평가된다
작가가 되기 위해 습작을 하거나 배운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책을 다독하며 세상에 대한 비판의식이 생겼고, 그것이 글로 옮겨지며 자연스럽게 작가의 길로 가게 되었다
젊은 시절 그는 철학에 관심이 많았을뿐더러 사회에 대해 다양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첫 작품 이후에도 내는 소설마다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소설가로 불리게 된다
저서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늘이여 땅이여>, <한반도>, <황태자비 납치사건>, <제3의 시나리오>, <고구려>, <싸드>, <글자전쟁>, <바이러스X> 외에도 여러 작품이 있다
5. 느낀점
평소 김진명 작가의 책을 좋아해서 많이 가지고 있고 읽은 책도 여러번 다독을 해왔다 김진명 작가의 책은 문장과 내용의 흡입력이 엄청나서 잡생각이 많이 들고 머리가 복잡할때 읽기 아주 좋다
이번 책도 '역시 김진명 작가의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며 늘 그렇듯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다보니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판단하기가 힘들어졌다
우스갯소리로 책을 좋아하시는 아빠에게 김진명 작가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분은 신변의 위협이 있을까 걱정된다고 얘기했을 정도이다
내용이 내게 유독 흥미롭게 느껴졌던 이유는, 고조선 건국에 대한 단군신화 이야기가 재미있게 회자 되기는 하지만, 웅녀와의 만남이라니. 가끔 너무 허무맹랑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이전 더 오래되고 발전된 우리나라의 과거를 신화이야기로 가리고 숨기는건 아닐까, 위문이 들기도 했고 그에따라 난 이 소설이 아주 통쾌하게 느껴졌다 완전 허구의 소설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더 빠져들 수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한순간에 이 소설처럼 우리의 역사를 찾아내기는 힘들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조금은 더 관심을 갖는데 이 소설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