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 정보
1) 도서명
이토록 평범한 미래
2) 작가
김연수
김연수 작가는 1970년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3학년에 1993년, 계간 <작가셰계> 여름호에서 '강화에 대하여'외 4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이듬해인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받았으며, 단편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등을 수상하였다 대중음악 평론가와 기자로도 호라동하였으며, 2009년 개봉한 홍상수 감동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출연한 바 있다
3) 출판사
문학동네
2. 도서 기록
1) 줄거리
이토록 평범한 미래
20년전 동반 자살하려고 마음먹었던 준과 현 아내 지민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 현재를 결정한다는 외삼촌의 말씀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했을때 가장 좋은 미래를 상상하고 시간은 그때부터 거꾸로 흘러 처음 만났던 그 설레이던 순간을 기억하게 된다
난주의 바다 앞에서
글을 쓰는 정현은 처음들어보는 섬에서 강연 요청이와 섬에 들어가게 된다
우연히 섬에 자리잡고 자기의 꿈이었던 소설을 쓴 다는 유미(은정)가 자기의 대학 동아리시절 각별했던 친구인걸 알게되고 친구의 삶과 소설을 읽는다 모든것을 놓아버리고 싶을때 다시 살아야겠다는 걸 느끼게한 세컨드 윈드
진주의 결말
유명한 심리학교수이자 관련방송을 하는 화자는 본인의 팬이라고 하는 유진주의 메일을 받는다
치매아버지를 죽인 그녀에 대한 방송이 보도된 후 그가 해석한 본인의 심리상태에 대한 오류를 거론하며 아무 이유없이 집에 불을 질렀고 비로소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우리가 달까지 갈 수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 걸어 갈 수 있다는 화자의 말을 되새기며.
비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타르사막을 건너는 버스안에서 갑자기 버스가 멈춰지고 휘장을 내리고 엔지도 꺼졌다 익숙한듯 고개를 숙인 사람들사이에서 십여분이 지나자 모래폭풍이 잦아들었다
모래폭풍이 지나가듯 힘든 순간은 오히려 낙관주의가 되어야 할 순간이다
지금까지의 지구를 100년으로 기록한다면 현대문명을 2초전에 시작한 것임을, 이 짦은 생 무엇을 이토록 괴로워하며 사는가?
엄마 없는 아이들
코로나백신을 맞으러간 병원에서 우연히 명준을 보고 메일을 보내온 혜진
명준과 혜진은 대학 연극동아리 소속이었고 뒤늦게 캐스팅되어들어온 혜진을 사람들이 따돌릴 때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지낸 사이이다 모든것은 시간이 지나며 변해가고 그 안에서 엄마가 없는 상실을 겪었던 둘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일본에서 열리는 k-culture 공연에 초대된 인디가수 희진은 꼭 자신을 초대해야만 한다고 했던 후쿠다라는 인물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HJ라는 이니셜, 인디가수, 2014년에 일본을 방문하였고 '하얀무덤'이라는 노래를 아는사람이라는 정보와 함께. 사연은 후쿠다가 너무 힘들어 삶을 포기하려고 간 카페에서 '하얀무덤' 노래와 함께 방명록을 발견하고 다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사랑의 단상 2014
지훈은 우연히 이미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커피 캡슐을 발견하게 되고 커피가 최상의 맛을 낼 수 있었던 2014년 그 시기를 떠올리게 된다 사랑했던 사람인 리나와의 사랑이 지나버린 후 왜 사랑은 지나가고 지나가고 크게 느껴지는 것이며 '사랑해'라는 말을 아끼면서 살아가는지를 후회한다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
병원에 입원해 계신 할아버지의 상태가 안좋아지면서 할아버지는 자꾸 누군가와 대화하고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얘기하는 바르바라는 예전 천주박해 시기에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정을 지키기위해 싸우다 끝내 죽게 되었던 소녀. 우리는 고작 100년쯤 살지만 오랜삶을 살아온 분께 삶의 이야기를 전해듣는다면 우리는 200년의 시작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2) 기억에 담고 싶은 구절
사람들은 인생이 괴로움의 바다라고 말하지만,
우리 존재의 기본값은 행복이다.
우리 인생은 행복의 바다다.
이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습이 가려진다.
파도는 바다에서 비롯되지만 바다가 아니며,
결국에는 바다를 가린다.
마찬가지로 언어는 현실에서 비롯되지만 현실이 아니며,
결국에는 현실을 가린다.
18,19p
도박에서 얼마나 딸 수 있는지는 자신이 결정할 수 없지만,
얼마나 잃을지는 결정할 수 있었다.
22p
다른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평소 해보지 않은 걸 시도해도 좋구요.
서핑을 배우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거나.
아주 사소할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앞의 풍경이 바뀔 거에요.
27p
언제부터인가 그는 세상을 거울이라고 생각해왔다.
자신의 내면에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도 어딘가 뒤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44p
'인생 참 힘들게 사네'라고 말했더니
'은정아, 인생 별거 아니다. 버틸 때까지 버텨보다가 넘어지면 그만이야.
지금은 그거 연습하는 중이야.
얼른 소주나 줘'
60p
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어갈 수는 있다.
달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만 있다면.
마찬가지로 우리는 달까지 걸어가는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
73p
나는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동안에도
나를 기억한 사람에 대해서 말이야.
그렇다면 그 기억은 나에게, 내 인생에, 내가 사는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우리가 누군가를 기억하려고 애쓸 때, 이 우주는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을까?
181p
3) 감상평
사실 인덱스가 붙은 갯수는 많은데 영 진도가 나가지않아서 애먹었던 책이다
단편들이 모인 책은 은근히 빨리빨리 익힐것같은데 장편보다 뚝뚝 끊겨서 읽을 욕심이 덜하다
유독 던지는 질문이 많은 것 같은 이 책이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한편한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긴 하지만 끝이 우리가 좋아하는 명확한 기승전결, 해피, 새드 들 딱 보여주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 그래서 그 모호함이 느껴졌나보다
오히려 독후감을 쓰려고 책을 두번째 살펴보면서 생각보다 머릿속에 정리도 되고 느껴지는것도 있는것이 가벼운 기분으로 휘리릭 읽는 용의 책은 아니라는게 분명.
삶은 과거, 현재, 미래로 연결되어있지만 과거의 어떤 일 때문에 현재가 이렇게 되었다고 할 수 만도 없고, 오히려 미래를 꿈꾸면서 현재가 만들어지는 것일 수 있다는 시각이 새로웠다
우리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도 결국은 평범한 것.
과거-현재-미래가 이어지는 삶을 반복하고 평범하게 현재를 살아가면 되지않을까?
4) 독서기간
25.2.10~25.2.19
5) 한줄평
과거에 꿈꾸고 상상했던 미래가 지금의 현재이듯 내 미래도 평범할 것. 평범한것이 좋지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