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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줄거리 감상평

by 책속나비 2025. 2. 25.

1. 도서정보

1) 도서명

이처럼 사소한 것들

 

2) 작가

클레어 키건

1968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욜라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이어서 웨일스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아 학부생을 가르쳤고, 더블린트리니티칼리지에서 철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디언>은 키건의 작품을 두고 "탄광 속의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고 진귀하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이는 그가 24년간 활동하면서 단 4권의 책만을 냈는데 그 모든 작품들이 얇고 예리하고 우수하기 때문이다 

키건은 1999년 첫 단편집인 '남극(Antarctica)'으로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과 윌리엄 트레버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7년 두 번째 작품 '푸른 들판을 걷다(Walk the Blue Fields)'를 출간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가장 뛰어난 단편집에 수여하는 에지 힐상을 수상했다 

2009년 쓰인 '맡겨진 소녀'는 같은 해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했고 <타임스>에서 뽑은 '21세기 최고의 소설 50권'에 선정되었다 

최근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로 오웰상(소설 부문)을 수상하고,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자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키건에게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이 책은 '역대 부커상 후보에 오른 가장 짧은 소설'로도 알려져있다 

 

3) 출판사

다산책방

 

2. 도서기록

1) 줄거리

나라 전체가 실업과 빈곤에 허덕이며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는 아일랜드의 소도시에서 부유하진 않아도 입에 풀칠을 할 수 있고 딸들을 잘 키울 수 있는 펄롬은 가난하게 태어나 일찍 고마아되었으나 친절한 미시즈 윌슨을 만나 경제적 도움을 받으며 무난하게 자라왔으나, 행복할 것 같은 그 상황에도 뭔지모를 모호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 일상도 언제나 쉽게 잃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안다 

석탄을 배달하러 간 수녀원에서 불법적인 사건을 목격하고 학대받는 소녀를 보고 결국 구해냄으로서 앞으로 삶은 지금까지와 다르게 힘들어지겠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완전한 충족감을 느낀다 

서로 돕지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2) 기억에 담고 싶은 구절

 

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을지를 생각했다.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120p

 

펄롱을 괴롭힌 것은 아이가 석탄광에 갇혀 있었다는 것도,
수녀원장의 태도도 아니었다
펄롱이 거기에 있는동안 그 아이가 받은 취급을 보고만 있었고 그 애의 아기에 관해 
묻지도 않았고 - 그 아이가 부탁한 단 한가지 일인데-
수녀원장이 준 돈을 받았고 텅빈 식탁에 앉은 아이를 
작은 카디건 아래에서 젖이 새서 블라우스에 얼룩이 지는 채로 내버려두고 나와
위선자처럼 미사를 보러 갔다는 사실이었다
99p

 

3) 감상평 

제목과 초반부 내용을 보고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내용이었다 

미혼모 엄마 밑에서 더 불행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미시즈 윌슨의 도움으로 다행이 나은 삶을 살았던 펄롱.

그래서 어려운 삶은 사는 사람들이 자기 엄마와 자기일수도 있어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외면했을 상황에서 (사회적 분위기까지 더해진) 더 힘들 수 있는 삶은 스스로 선택했지만,

그럼으로서 평생 살아가며 느꼈던 모자랐던 뭔가가 완벽힌 충족되는 느낌을 받았다

침묵은 쉽지만 용기는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것.

이 책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듯 짦지만 여운이 많이 남은 소설이었다 

왜 긴 소설을 쓰지않아도 내용만큼은 긴 장편못지 않다고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많은 의미들을 다 풀어쓰지않고 언어에 압축해놓고 그만큼 더 많이 생각하게하고 여운이 남게 된듯하다 

처음읽어보는 아일랜드 작가의 책이었으며, 주변에 소개하고 싶은 책 

 

4) 독서기간

2024.3.30 ~ 2024.4.3

 

5) 한줄평

 

안락함을 위한 침묵은 쉽지만, 역시 나를 완벽히 채우는건 불안해도 용기를 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