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정보
1) 도서명
순례주택
2) 작가
유은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화 '일수의 탄생', '내 머리에 햇살 냄새', '드림 하우스', '우리 동네 미자 씨',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만국기 소년', '멀쩡한 이유정', '나도 편식할 거야', '마지막 이벤트', 청소년 소설 '변두리', '2미터 그리고 48시간',
'순례주택', 그림책 '나의 독산동' 등을 썼다
'만국기 소년'으로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변두리'로 제6회 권정생문학상을 받았다. 권정생 선생님유산을 받은 일이 무척 영광스럽고 그만큼 무겁다.
'송아지똥'은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창비어린이' 2017년 여름호에 발표한 추모 작품이다.
'멀쩡한 이유정'이 2010 IBBY(국제아동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관순', '제인구달', '박완서' 를 쓰면서, 멋진 여성 인물을 깊이 만나는 귀한 경험을 했다.
"지난 시간이 생생하게 각각의 얼굴을 가지고, 겹겹이 쌓여 있는 것 같다. 내 안의 아이와 청소년을 잘 품어야, 내 밖의 아이와 청소년을 품는 작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크고 넉넉한 품으로, 내 밖의 어리고 여린 존재들을 품고 싶다."
3) 출판사
비룡소
2. 독서기록
1) 줄거리
중학교3학년인 오수림은 엄마의 정신적 건강문제로 어려서부터 외할아버지의 손에 자라게된다
외할아버지가 살고있는 '순례주택'은 외할아버지의 애인인 순례씨의 건물이며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세를 내놓아 순례주택에 살고싶어서 몇년째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엄마아빠와 떨어져 살았지만 진정한 어른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자라 오히려 이곳이 부모와 언니가 있는 집보다 더 마음의 안식처로 느껴진다
순례주택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있는데 미용실 원장님과 친구 진하, 오빠 병하, 아빠와 비슷하게 대학 시간강사를 하고있지만 남는 시간에 여러일을 하며 바쁘게 사는 박사님, 순례씨의 오랜 친구인 홍길동씨 부부 등이 서로 배려하며 열심히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허영심에 찌들어 있는 수림의 엄마,아빠,언니는 늘 순례주택이 자리하고있는 거북마을을 비하하고 무시했는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파트에서 쫓겨나게 되면서 순례주택의 외할아버지가 살던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이곳에 들어오게 된것만 해도 감사해야하지만 겉치레에 찌든 이 사람들은 불평불만만 가득하다
그러다 순례주택의 시세가 엄청나다는걸 알고 수림이가 상속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순례씨에게도 잘 보이고 공동규칙들도 지켜가며 가식적이지만 애쓰는 모습을 보인다
그중에 가장 심했던 수림엄마는 나중에 수림이가 재산을 물려받을 수 없다는걸 알았지만 스스로 일하며서 변화되었던 모습을 유지시켜나간다
2) 기억에 담고 싶은 구절
순례씨는 '감사'라는 말을 잘 한다.
1군들에게선 거의 들은 적이 없는 말이다.
순례씨가 좋아하는 유명한 말
-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
가 떠올랐다.
나도 순례자가 되고 싶다.
순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인생에 관광객은 되고싶지않다.
무슨 일이 있어도.
100p
나는 또 엄마에게 '순례어'를 통역했다.
엄마가 힐끔힐끔 순례씨를 봤다.
엄마는 길에서 뭘 먹는 걸 싫어한다. 비위생적이라고.
집에 가면 순례씨가 비위생적이라 흉을 볼 일이 남아 있을 것 같았는데....
엄마가 장바구니를 나에게 넘겼다.
콘을 까서 입에 넣었다.
172p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주변에 있는 좋은 어른들은 자기 힘으로 살려고 애쓴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3) 감상평
너무도 철이 없는 수림이의 가족 1군들 사이에서 수림이가 자라지 않았던게 다행이었다
이런걸 보면 아이를 키우는 무거움이 확 느껴진다
아이는 부모, 자라나는 환경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커갈 수 있는 존재임이 확 느껴진다
안그래도 요즘 문제가 되는 빌라와 아파트 사이의 간격, 놀이터 이용문제, 부모의 재력을 확인하고 어디 사는지 등등을 떠들고 다니는 아이들. 그 빌런의 모습을 한 1군들이 요즘 곳곳에 보이고 있다
사람은 역시 혼자 살지 못하는 법이며, 또한 내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가 흉보는 사람의 상황에 닥칠수도 있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환경에서 살게 될 수도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순례주택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또 욕심부리지 않고 베풀면서 진짜 어른으로 살아가는 순례씨를 보면서 저런 어른이 되어야지.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청소년추천도서인것을 책을 읽고 나서 알게되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읽히는 것도 술술 잘 읽혔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따뜻하면서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마음에 담아야 할 것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특히나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려는 하는 수림이를 보며 내 아이도 저렇게 생활지능이 높은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내가 또 아이를 잘 키워야겠지.
4) 독서기간
2025.2.20 ~ 2025.2.27
5) 한줄평
내가 좀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게 만들고, 내 아이를 괜찮은 사람으로 키워내고 싶어지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