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정보

1) 도서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 작가
김초엽
소설가.
1993년생으로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호라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원통 안의 소녀' 등이 있고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2019년 오늘의 작가상, 2020년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2021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우주에 대해 상상하는 걸 좋아하지만 우주에 직접 가고 싶지는 않은 SF 작가.
환상적인 시공간을 여행하고 외계 행성을 탐사하는 이야기에 열광한다.
취미는 두 달마다 바뀌는데, 가장 오래가는 건 게임.
언젠가 집에 모든 종류의 게임 콘솔과 커다란 스크린이 구비된 게임방을 만들고, 스스로를 완전 격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3) 출판사
허블
2.독서기록
1) 줄거리
◇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이곳에선 누구나 성년이 되기 위해선 시초지로 떠나는 순례에 나서고 이상하게도 돌아오는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데이지는 그 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 순례의 진실을 추적한다
그들이 순례를 떠난 시초지는 바로 '지구'
아무 편견도, 불행도 없는 이곳에서 편안한 삶을 살던 사람들은 왜 지구에서 돌아오지 않는 것을 택했을까?
'사랑'때문이었던 것.
◇스펙트럼
자신이 최초로 외계생명체 무리와 함꼐 생활하고 돌아왔다고 말하는 희진을 사람들은 정신나간 사람정도로 생각했다.
그녀는 손녀에게 그 행성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곳은 색을 통해 서로 생각과 의식을 나누는 곳
자신을 돌보아주었던 '루이'가 짧은 생을 마치고 다음 '루이'가 나타났을때, 남아있는 색의 그림들로 기억과 의식이 심어지고 루이는 언제나 그녀를 기억하고 돌보아주었다
그녀는 그 행성이 자세히 인간들에게 알려지기를 원치않았고 숨을 거두기전 손녀에게 맡긴 그녀의 연구노트는 한줌의 재로 우주로 실려 보내진다
◇공생가설
상상속의 세계를 그리는 화가 '류드밀라'가 있다
어려서부터 그 세계를 그려왔던 류드밀라는 점점 커가면서 더욱 세밀하고 실제적인 그곳의 그림을 그린다
뇌 과학자들은 우연히 유아들의 뇌 패턴을 분석하다가 뇌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존재들을 밝혀내게되고,
믿을 수 없었지만 아기와 그 존재들은 우리가 잘 기억하지못하는 유아기 동안만 뇌 속에 존재하며 류드밀라의 그림을 보여줬을때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
우리가 외계의 어떤 존재(류드밀라 행성이라 이름붙은)들로 부터 영향을 받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워프 버블을 이용해서 우주여행과 이동이 가능하던때에, 과학자 안나는 오랜 이동에 필요한 냉동 수면 기술을 개발해냈다
남편과 아들을 먼저 외계 행성인 슬렌포니아로 보내 놓고 본인도 연구를 마무리하고 곧 따라가기로 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우주 이동 기술인 웜홀이 발견되고 훨씬 기술과 자금이 많이들어가는 기존의 워프 버블 기술은 사용하지 않게 되었으며, 웜홀 항법은 남편과 아들이 있는 슬렌포니아로는 길이 열려있지 않았다
그때부터 그녀는 본인의 냉동기술법을 이용해 본인을 냉동하기를 반복하며 우주정거장에서 한없이 슬렌포니아로 가는 편을 기다리게 된다
결국 본인이 낡은 우주선으로 슬렌포니아로 향한 우주 여행을 시작한다
◇감성의 물성
'이모셔널 솔리드'라는 물건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게 된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으로 행복, 기쁨 뿐만아니라 우울, 절망, 슬픔까지도 인기를 끈다
정하는 유사과학이라며 이를 믿지않지만 자신의 연인인 보현이 우울체를 구매해 푹 빠져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모셔널 솔리드를 만든 대표와 우연히 인터뷰를 하게되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물성으로 곁에 두고싶어하는 심리에 관해 깊이 생각해보며 보현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관내분실
죽은 사람들의 마인드를 업로드해 두고 만나보고싶을 때 와서 만나고 대화를 나눌수도 있는 시스템이 있다
미래의 납골당 모습으로, 도서관이라고 부른다
지민은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가지게 된 계기로 엄마의 마인드를 찾아 도서관을 방문했는데
'관내분실'이라는 명목으로 엄마의 마인드를 찾을 수가 없게된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엄마의 마인드를 검색망에서 분리시켰으며 지민은 엄마를 찾기위해 엄마가 남긴 물건과 발자취를 더듬는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우주 터널 너머의 바깥 우주를 탐사하는 탐사대에 가윤이 선발된다
가윤이 우주 탐사대에 지원하게 된것은 본인이 우상처럼 생각했던 이모 '재경'때문이다
재경은 인류 최초로 바깥 우주를 탐사하는 우주비행사 중 한명이었는데, 우주 탐사를 떠나자마자 결함으로 인해 폭발하여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가윤은 신체검사를 받으러간 곳에서 재경에 관한 비밀을 알게된다
사실 재경은 최초 우주비행사들의 탐사 전날 팀을 이탈해 바다로 뛰어든 뒤 실종되었던 것이다
가윤은 우주비행사로서 필요한 인체 개조 프로젝트를 거치며 이모의 혼란을 이해하게 되며, 최초 바깥 우주를 확인한 사람이 된다
2) 기억에 담고 싶은 구절
떠나겠다고 대답할 때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들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중]
숨을 거두기 전 할머니는 연구노트의 처분을 나에게 맡겼다.
나는 기록의 사본을 남기고, 원본은 할머니와 함께 화장했다.
찬란했던 색채들이 한 줌의 재로 모였다.
나는 할머니의 유해를 우주로 실어 보내 별들에게 돌려주었다.
[스펙트럼 중]
단 한 마디를 전하고 싶어서 그녀를 만나러 왔다.
"엄마를 이해해요"
[관내분실 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가 아무리 우주를 개척하고 인류의 외연을 확장하더라도,
그곳에 매번, 그렇게 남겨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중]
3) 감상평
김초엽 작가의 글을 SF적인 상상력을 요하는 글인듯 싶지만 사실 안에는 감정을 다루는 서정성이 깊이 깔려있다
배경은 우주공간이고 상상속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안에 있는 편견과 이해, 차별과 외로움 등의 우리에게 익숙한 삶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꼭 장르에 익숙하지않아도, 선호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겨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사전지식없이 좋아하는 작가라 고른 책이다 보니 첫 에피소드를 읽고 두번째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그때서야
'아,, 단편이구나 (내용이 연결안되는걸 알고)' 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을 꼽자면 제목과 일치하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다
안될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것, 불가능 할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낡은 우주선으로 가족들이 있던 행성으로 떠나는 안나의 감정이 너무 애달펐다
인체 동결 기술을 사용해서 실제로는 180살이 다 되었을 안나는, 세상을 오래 살아온 사람 특유의 차분함과 여유를 보여주었다
같은 상황이었으면 우리는 저렇게 기다리지 못했을 것 같은데.
체념과 포기, 그럼에도 또 포기하지 못하는 기다림과 기대.
모든게 느껴져서 그 인물이 더 안쓰럽고 기억에 남았나보다
또 하나를 꼽자면 '스펙트럼'
할먼가 수 많은 루이를 만나면서 기억이 연결이 되고, 의사소통은 되지않으나 또 서로 애정을 느끼는 부분.
일부러 그 행성이 인간들에게 발견되어 파헤쳐지기를 원하지않아 멀리 떨어진 곳에서 구조요청을 했다는 부분에서도 큰 애정이 느껴진다 휘적휘적 걷는 루이들이 보고싶기도 하고.
이 책을 읽고 주변에 얘기를 나눠보니 생각보다 본인 취향의 단편이 확확 갈렸다
보통 어떤 작가의 글에 대한 호불호에 대한건 많이 들어와서 각자 스타일이 다르니 익숙했었는데,
같은 작가의 엇비슷한 글에서도 선호도가 이렇게나 다를 수 있구나 싶어서 재미있었다
SF의 방대함에 머리아플것 같아 시작하지 못하셨던 분들에게 아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4) 독서기간
2026.2.6 ~ 2026.2.14
5) 한줄평
SF임에도 인간의 감정을 녹여낸 서정적인 작품